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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공격성 (부모 행동, 감정 표현, 훈육법)

by 쑴쑴이 2026. 3. 11.

아이 공격성 관련 사진

일반적으로 아이가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단순히 아이의 성격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육아 현장에서 겪어보니 부모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그대로 아이에게 모델링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이도 가끔 속상한 일이 있으면 물건을 던지거나 스스로를 때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처음에는 '왜 저러지?'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 순간엔 화부터 나서 "그러면 안 돼"라고 반복했지만, 이런 대응이 제대로 된 건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부모의 사소한 행동이 아이의 공격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과, 실제로 효과적인 훈육법이 무엇인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부모 행동이 아이 공격성을 만든다

흔히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아이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부모의 일상적인 행동 패턴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때찌 때찌' 하는 행동입니다. 여기서 '때찌 때찌'란 아이가 어디에 부딪혀 울 때 "누가 그랬어? 때찌 때찌 해야겠네"라며 사물이나 가구를 때리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는 감정 공감보다는 오히려 폭력적 문제 해결 방식을 학습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생후 13개월에서 36개월 사이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미숙하여 대부분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물건을 때리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 아이는 '기분이 나쁠 때는 때리거나 부수면 된다'는 메시지를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던 교사들의 관찰에 따르면, 친구가 속상해 울고 있을 때 다른 아이들이 달려와 "누가 그랬어?"라며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육아종합지원센터).

 

또 다른 문제는 부모가 무심코 물건을 던지는 행동입니다. 소파에 리모컨을 툭 던지거나, 멀리 있는 휴지통에 휴지를 던져 넣는 행동은 일상적으로 자주 일어납니다. 제 경우에도 핸드폰을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는 습관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제 아이가 똑같이 물건을 던지고 있더군요. 인지 발달이 미숙한 24개월 이하 아이들은 어떤 물건은 던져도 되고 어떤 것은 안 되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숟가락 던지면 안 돼"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리모컨을 던지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 입장에서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비속어가 섞인 추임새 역시 문제가 됩니다. "아이씨", "진짜 돌겠네", "미쳤다" 같은 말들은 부모 입장에서는 단순한 감탄사지만, 아이들은 이를 그대로 모방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만 3~4세 아이들의 언어 습득 과정에서 부모의 무의식적 발화가 6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아동학회).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네 살 아이가 "뭔 상관이래?"라고 말하거나, 여섯 살 아이가 "죽고 싶냐?"라는 말을 반복하여 학부모 상담을 진행한 사례도 있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가 장난으로 자주 쓰는 말이었습니다.

 

한숨과 소리 지르기 또한 부정적 감정 표현 방식을 학습시킵니다. 두 돌에서 세 돌 시기는 자아가 강해지면서 고집도 매우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울고 떼쓰고 들어눕는 상황이 반복되죠. 같은 말을 반복해도 실천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결국 한숨을 쉬거나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제 경험상 이런 순간이 정말 많았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제가 화낸 모습 그대로 아이도 소리 지르며 감정을 표현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과도한 통제는 아이의 반항심과 공격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위험한 행동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반드시 통제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영역에서까지 지나치게 통제하면 아이는 독립성을 방어하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공격적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아이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주도성과 자율성을 배우고 독립심을 키우는데, 이것이 바로 성장 과정입니다. 부모가 힘으로 통제하려 하면 아이는 억울함과 분노를 느끼고, 억눌린 감정은 결국 친구를 힘으로 통제하려 하거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정 표현 훈육법, 실전 적용기

일반적으로 아이가 때리거나 던지는 행동을 하면 부모는 행동 자체만 보고 바로 훈육을 시작합니다. "그거 하면 안 돼", "던지면 안 돼"라고 말하죠. 하지만 제 경험상 이런 훈육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훈육에는 반드시 앞뒤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먼저 훈육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화가 나거나 속상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 감정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죠. 그래서 "화났구나", "속상했구나", "장난감을 뺏겨서 화났구나"라고 먼저 감정을 인정해 준 뒤에 "하지만 때리는 행동은 안 되는 거야"라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감정 인정'이란 아이의 부정적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감해주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첫 단계입니다.

 

실제로 제 아이가 속상해서 제 팔을 쳤을 때, 처음에는 화부터 나서 "때리면 안 돼!"라고 바로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고, 결국 아이는 더 크게 떼를 쓰거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나중에 방식을 바꿔 "속상했구나. 엄마가 장난감 치워서 속상했지?"라고 먼저 감정을 읽어주니, 아이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더군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대체 행동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화가 날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 "화났어"라고 말로 표현하기
  • "싫어"라고 분명하게 의사 전달하기
  • "그만해"라고 거부 의사 밝히기
  • 아직 말이 어려운 경우 손으로 '안 돼' 표시하기

이 과정이 없이 "안 돼"에서 끝나면 아이는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결국 가장 익숙한 방법인 때리기, 던지기, 소리 지르기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대체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군요. 처음에는 아이가 바로 따라 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알려주다 보면 점차 "싫어!"라고 말로 표현하는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만약 세 돌 이후 아이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이 시기에는 언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훈육이 필요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부정적 감정은 인정해 주되 공격 행동은 단호하게 금지해야 합니다. "화날 수 있어. 속상할 수 있어. 하지만 때리는 행동은 안 되는 거야"라고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죠.

 

또한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어?"라고 질문하여 아이의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그다음 "때리면 친구가 다칠 수 있어. 친구 마음이 아플 수 있어"라고 타인의 감정도 함께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공감 능력(empathy)'이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만 3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이 시기에 적절한 훈육을 통해 공감 능력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꼭 점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혹시 부모가 공격 행동을 모델링하고 있지는 않은지입니다. 아이 행동이 고쳐지지 않으면 부모는 답답한 마음에 손등을 찰싹 때리거나 "아프지? 너도 느껴봐"라고 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도 화가 났을 때 아이 손등을 가볍게 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아이에게 큰 혼란을 줍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도 화가 나면 때리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공격 행동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 사례 중 18개월 아이가 평소에는 공격 행동이 없었는데, 친구가 집에 놀러 와서 장난감을 만지자 갑자기 밀치고 깨물고 때리는 행동을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보통 "형아 밀면 안 돼. 같이 놀아야지"라고 훈육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 발달 단계에서는 장난감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아직 어려운 시기입니다. 만 2세 전후는 소유 개념이 먼저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이건 유니 거야. 나눠 주기 싫었구나"라고 먼저 감정을 인정해 준 뒤, "그럼 어떤 장난감은 친구에게 빌려줄 수 있을까?"라고 선택을 도와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환경을 조금 조절해 주는 것만으로도 갈등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날 때 서로 장난감을 가져와 옆에서 함께 놀도록 하거나, 간식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나누는 경험을 천천히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내 것을 지킬 수 있다는 안정감이 있어야 다른 사람의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다루는 것은 단순히 행동만 보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 단계와 상황을 함께 고려하여 감정을 인정하고 대체 행동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제 경험상 이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아이가 점차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부모 스스로도 감정 조절이 어려울 때는 "엄마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잠깐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해"라고 말하며 잠시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화가 날 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며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아이의 공격성은 부모의 행동 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 행동만 고치려 하기보다는, 부모 스스로의 모습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 진짜 훈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에게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부모 스스로도 조금씩 태도를 조정해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우리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 뒤에 숨은 감정을 먼저 읽어주고, 대체 행동을 함께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Alha5mWjSE4, https://www.youtube.com/watch?v=Wk2GBXH1f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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