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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용쓰기 (시작시기, 정상범위, 대처법)

by 쑴쑴이 2026. 2. 26.

신생아 용쓰기 관련 사진

솔직히 저는 처음 아이를 낳고 집에 왔을 때 '용쓰기'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습니다. 밤마다 아이가 자는 건지 깨 있는 건지 애매한 상태로 끙끙거리며 발을 뻥뻥 차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온몸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때는 왜 저러는지 몰라서 괜히 한 번 더 안아보고, 배를 만져보고, 기저귀를 열어보면서 뭔가 문제가 있는지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초보 엄마였던 제게는 그 모든 행동이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신생아 용쓰기는 생후 며칠부터 시작해서 대부분 3~4개월 무렵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부모에게는 정상이라는 말보다 눈앞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게 사실입니다.

용쓰기는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용쓰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태어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나타납니다. 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끙끙거리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고, 생후 1~2주차부터 본격적으로 용쓰는 모습이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도 집에 온 첫날부터 아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신생아는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는 힘을 거의 쓰지 않고도 배변 활동이 자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태어나면 스스로 배에 힘을 줘야 하고, 동시에 항문 근육을 이완시켜야 하는데 이 협응 능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배에 힘을 주면서도 항문을 함께 조이거나, 온몸에 힘이 들어가며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게 됩니다. 성대 근육까지 함께 수축하면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신생아는 긴장 조절 능력이 아직 미숙해서 신체 부위를 따로따로 움직이는 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한 번 힘을 주면 온몸이 함께 움직이게 되고, 이것이 몸을 비비 꼬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온몸을 사용하는 '용쓰기'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흔히 "용쓴다"고 표현하는 이 행동은 신생아 시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언제까지 계속되고 어떤 경우가 정상인가요

용쓰기가 사라지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생후 3~4개월 무렵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반사 작용이 점차 줄어들고 신경계가 성숙하면서 자연스럽게 용쓰기 빈도와 강도가 줄어듭니다. 저희 아이도 신기하게 어느 순간 그런 소리가 줄어들었는데, 특별히 뭘 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상이라는 말이 부모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밤마다 끙끙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괜찮다'는 설명보다 눈앞의 모습이 더 크게 다가오니까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 병원을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 상태입니다. 잘 자고, 필요한 만큼 먹고, 잘 놀고, 기분 좋게 지낸다면 대부분 정상 범위입니다. 반대로 용쓰기가 너무 잦거나 강도가 심하고, 4~5개월 이후까지 지속된다면 발달 이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유 후에 유난히 심하게 용을 쓰고 토한다면 역류나 분유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증상은 용쓰기와 함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숨쉬기 힘들어 보이거나, 갈비뼈 사이가 들어가 보이거나, 열이 나거나, 축 처지거나, 잘 먹지 않는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끙끙거리는 소리만 있고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다면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봐도 됩니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신생아는 소화 기능이 미숙해서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리한 개입이 아니라 가벼운 도움입니다. 배 마사지를 해주거나, 수유 자세를 점검해 공기 흡입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유 중간중간 트림을 시켜주는 것도 가스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아기를 눕혀놓고 다리를 자전거 타듯 움직여주거나, 다리를 부드럽게 구부렸다 펴는 것도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기저귀를 갈 때 배를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 캥거루 케어처럼 스킨십을 늘리는 것도 아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제가 직접 해봤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자전거 다리 운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밤에 끙끙거릴 때 다리를 천천히 움직여주면 조금 편해 보이더라고요.

 

다만 매실액을 먹이거나 분유를 자주 바꾸거나, 불필요한 시도를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뭔가 해줘야 한다는 조급함에 이것저것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육아에서는 '무언가를 더 하는 것'보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용쓰기가 너무 무섭고 걱정된다면 소아과에 방문해 확인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문진과 진찰을 통해 정상적인 용쓰기인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애매하거나 걱정이 된다면 어린 아이일수록 진료를 통해 확인받는 것이 정확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용쓰기는 그냥 '그 시기의 한 장면'처럼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걱정스러웠지만, 결국 특별히 뭘 해서라기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신생아 용쓰기는 대부분 성장 과정의 일부이고,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단순히 괜찮다는 말보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을 알고 있는 것이 초보 부모에게는 더 큰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육아를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6kDBCQZa24, https://www.youtube.com/watch?v=X-pEvHEp5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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