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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전후 훈육 (시작시기, 떼쓰기 대처법, 일관성)

by 쑴쑴이 2026. 3. 5.

두돌 전후 훈육 관련 사진

제가 29개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솔직히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소리 지르던 그 순간들이었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고, 주변 시선도 신경 쓰여서 그냥 아이 말을 들어주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훈육이라는 게 단순히 "안 돼"라고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저도 아이도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훈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는 두 돌 이후부터 훈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괜히 혼내면 기분만 상하고 혼란스러워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훈육을 신생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훈육이란 단순히 아이를 혼내는 행위가 아니라,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과 도리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돕는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출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쉽게 말해 카시트 착용, 정해진 자리에서 식사하기, 정해진 시간에 잠자기 같은 일상의 루틴 자체가 훈육의 시작인 것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때 세 살은 만 나이로 두 돌을 의미하는데, 이는 두 돌 이전에 기본적인 훈육의 틀이 완성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제 경험상 아이가 말을 이해하기 시작한 24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훈육을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 일상적인 규칙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두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돌 이전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애쓰기보다, 가정 내에서 자연스러운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에게 적절한 권위가 있고, 가정에 일정한 규칙과 루틴이 있으면 아이는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육을 배우게 됩니다. 저희 집의 경우 식사 시간, 놀이 시간,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했더니 아이가 예측 가능한 일상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핵심은 부모가 "내 아이는 당연히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확신이 있을 때 훈육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두돌 전후 떼쓰기 어떻게 대처할까

16개월에서 30개월 사이, 특히 두 돌 전후가 되면 부모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만 이렇게 떼를 쓰는 걸까?", "내가 양육을 잘못한 걸까?" 하는 걱정들이죠. 저도 아이가 22개월쯤 되었을 때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며 당황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이 유독 떼를 많이 쓰는 첫 번째 이유는 자아 형성기이기 때문입니다. 자아 형성기란 아이가 자신을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발달 단계를 말합니다. 이전에는 다른 흥미거리로 관심을 돌리면 쉽게 전환이 가능했지만, 자아가 형성되면서 아이는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자아 형성 속도에 비해 인지 발달과 언어 발달이 미숙하다는 점입니다.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히 있지만, 그걸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자기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인지 능력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무리 좋은 말로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렵고, 결국 울음과 떼쓰기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가족 내에서 서열을 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서열이라는 표현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시기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내가 이 집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가?", "양육자가 내 마음대로 통제 가능한가?"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제 아이도 이 시기에 억지스러운 요구를 하며 제 반응을 살피는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분명히 파란 컵으로 물을 마시겠다고 해놓고, 제가 파란 컵을 주면 갑자기 빨간 컵이 좋다며 소리를 지르는 식이었죠. 처음엔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라며 답답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이가 저를 시험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때 부모의 대처 방식에 따라 이후 양육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일관성 있게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태도를 유지하면,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 아이가 자기 위치를 받아들이고 떼쓰기가 줄어듭니다. 반면 부모가 지쳐서 결국 아이 말을 들어주거나, 양육자마다 다른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더 강하게 떼를 쓰며 상황을 통제하려 합니다.

 

올바른 훈육 방법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제가 실제로 적용해본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짧고 단호하게 의사 전달: "아니야. 떼쓰고 운다고 들어줄 수 없어."라고 낮은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때 길게 설명하면 오히려 아이가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기: 주변 환경이 안전하다면 아이 몸을 억지로 통제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기다려줍니다. "소리 지르지 않을 때 이야기할 거야"라고 말하고 기다리는 것이죠.
  3. 감정 확인 및 공감: 울음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 "너 ○○ 하고 싶었어. 그래서 속상했구나"라고 아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줍니다.
  4. 잘못된 표현 방식 짚어주기: "네가 ○○ 하고 싶다고 울고 떼쓰면 엄마는 아무것도 들어줄 수 없어"라고 명확히 전달합니다.
  5. 올바른 표현 방법 알려주기: "○○ 하고 싶을 때는 엄마한테 '주세요', '하고 싶어'라고 말해"처럼 아이 발달 수준에 맞는 간단한 표현법을 알려줍니다.

저는 이 방법을 처음 시도했을 때 아이가 30분 넘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그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관성 있게 이 과정을 반복하니 점차 시간이 10분 이내로 줄어들었고, 지금은 한두 번 말하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양육자의 일관성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 조부모 등 모든 양육자가 일관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양육자 간 훈육 방식의 불일치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출처: 한국보육진흥원). 실제로 저희 집에서도 처음엔 할머니께서 아이가 울면 바로 들어주시는 바람에 혼란이 있었는데, 가족 회의를 통해 훈육 원칙을 공유한 후부터는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훈육이 무섭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오히려 일관성 있는 훈육은 부모-아이 관계에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여주고, 아이가 집단생활에 적응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떼쓰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기는 반드시 지나가며, 일관성 있게 대처한다면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K6py4bHVuFE, https://www.youtube.com/watch?v=fmjIwQt4l_I&t=23s, https://www.youtube.com/watch?v=Y6fY257dR3k&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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